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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값 15만원 치고 3만원짜리 위스키 내밀 땐 사장 속으로 웃고 있음

지난 3월 토요일 밤, 강남역에서 두 블록 떨어진 룸살롱 정산서를 우연히 테이블 밑에서 주웠다. 2시간에 22만원 과금, 위스키 한 병에 18만원. 계산기 두드려보니 원가율 23% 정도 나오더라. 그 순간부터 나는再也 평범한 손님이 아니었다.

룸값 15만원 기준선의 비밀

보통 룸비 자체는 인건비와 임대료 분배에 쓰인다. 손님 입장에선 "공간값 치렀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그 돈의 40~45%는 선룸 시스템 임대료와 룸 매니저 월급에서 나간다. 나머지는 전기세, 청소, 라커 수리 같은 사소한 지출로 쪼개진다. 사장이 남기는 건 거의 없다. 진짜 마진은 술에서 나온다.

위스키 한 병에 붙는 프리미엄의 정체

소비자가 18만원에 마시는 임페리얼 블루 라벨은 도매가 3만2천원선이다. 병당 5배 이상 붙는 거고, 이건 업계 평균 범위 안에 있다. 문제는 손님이 "원래 비싼 술"이라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오픈 주류인지 리피ル인지에 따라 원가가 30%까지 차이 나는데, 정작 메뉴판엔 같은 이름으로 올라가 있다.

어떤 날은 셋이서 세 병 마시고 65만원 나왔다. 그 돈의 실제 원가는 10만원 남짓이었을 거다. 계산기 두드려보면 화가 나지만, 동시에 내가 내는 건 "분위기"와 "서비스"의 값이기도 하니까. 이 갈등이 글을 쓰게 된 이유다.

도수 높은 술일수록 마진률이 높아지는 이유

맥주나 하이볼은 잔당 단가가 낮아서 마진이 50~60% 정도다. 반면 위스키나 브랜디는 한 번에 10만원 이상 결제가 되니까, 절대이익은 수십 배로 뛴다. 사장들은 고도주를 추천하는 이유가 단순히 "맛있어서"가 아니다.

2024년 기준 가격대별 원가 비율 요약

이 부분은 꼭 기억해뒀으면 좋겠다. 룸비 10만원 미만 구간에서 원가율은 55~60%로 높고, 20만원 이상 구간에선 35~40%로 뚝 떨어진다. 손님이 돈을 많이 쓸수록 사장 이익률은 비례해서 상승한다. 이게 유흥 예산 가이드를 짤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사장이 모르게 계산한 기준표

내가 혼자 쓴 기준표를 공유하자면, 술값 대비 원가 20% 이하면 "사장이 웃는 조합", 30~40%면 "적당히 비싼 합리적 코스", 50% 이상은 "사장도 별로 남는 거 없는 구성"이다. 이 기준으로 메뉴 고르면 헛돈 쓸 확률이 확 줄어든다. 실제로 반포 근처 마사지 샵들 원가 구조도 비슷한 패턴이라, 서비스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잣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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