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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천 찍고 6개월 만에 문 닫은 홍대 가게, 유흥 예산은 처음부터 거꾸로 짜고 있었습니다

2023년 11월, 홍대 합정 쪽 뒷골목에 있는 12평짜리 위스키 바에서 사장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월 매출 3,200만 원이 찍혔다는 문자를 받은 지 이틀 뒤, 통장 잔고는 오히려 줄어들어 있었다. 그 가게, 내가 직접 운영했던 곳이다.

잘 몰라서 그런데, 3천이면 남는 거 아니냐고요

솔직히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거든. 월 3천이면 대박 아니냐, 라는 게 주변 반응이었고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근데 유흥 예산이라는 걸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사람이 그 숫자를 마주하면 진짜로 남는 금액이 얼마인지 모른다. 홍대 뒷골목 기준으로 2023년 월세가 450이었고, 보증금 7천에 대한 이자 비용까지 따지면 고정비만 해도 한 달에 600이 훌쩍 넘겼다. 거기에 인건비, 소모품, 주류 매입… 아, 계산기 두드릴 때마다 속이 쓰렸다.

조건 분기: 이 세 갈래 중 어디서 무너졌나

내가 직접 겪어보니까, 홍대 폐업의 공통 원인은 결국 유흥 예산의 세 가지 분기에서 갈린다. 첫 번째는 임대 구조인데, 2023년 기준 합정 일대 상가 월세는 350에서 600 사이였다. 메인 상권은 500 넘는 곳도 부지기수고, 여기서 월세가 100만 원 차이 나면 연간 1,200만 원 차이가 나는 거니까 이걸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두 번째는 인건비다. 2023년 최저시급이 9,620원이었는데, 알바 이 명 쓰면 한 달에 200 가까이 나간다. 세 번째, 그리고 내가 가장 크게 놓쳤던 건 주류 매입 방식이다. 도매처별로 최저 수량이 다르고, 브랜드별로 마진율이 완전히 다르거든.

살아남은 곳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바로 보인다

홍대에서 2023년에도 꾸준히 장사 잘 되던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그곳들의 공통점은 유흥 예산 가이드를 손님한테 직접 제공한다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단체 회식이나 모임이 들어올 때 "이 정도 예산이면 이런 구성이 가능하다"는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둔 거다. 손님이 돈 쓰는 기준을 사장이 잡아주는 거지. 홍대 위스키 바 중에서 살아남은 곳들은 거의 이 시스템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 존재도 모르고 장사했다. 후회가 막심하다.

단기 트래픽 vs 장기 수익, 이 사이에서 갈렸다

위에서 말한 대로 단기적으로 홍대에서 매출 터뜨리는 건 생각보다 쉽다. 인스타 감성으로 인테리어 꾸미고, 가게 오픈 기념 위스키 세트 구성하면 초반 2~3개월은 매출이 확 올라간다. 근데 이게 장기로 이어지려면 유흥 예산 구조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내 가게의 경우, 월 3천이 찍혀도 순수익은 고작 180이었다. 고정비 600, 변동비 900, 세금과 기타 600을 빼면 남는 게 그거다. 유흥 예산 가이드를 짤 때 이 구조를 먼저 봤어야 했는데, 나는 매출 숫자에 홀려서 장사 잘한다고 착각했었다.

사실 이 경험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홍대 상권에서 폐업한 곳과 살아남은 곳의 차이는 결국 사장의 유흥 예산 인식 수준에서 갈린다는 거다. 숫자를 봐도 되는지, 어떤 숫자를 봐야 하는지, 이걸 아는 사장이 2023년 홍대에서 생존했다. 상세한 운영 사례나 추가 정보가 궁금하면 상세 정보 확인 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