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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돈 버는 가게와 망하는 가게는 주류 원가 계산 마인드가 다르더라

지난 화요일 밤 9시쯤, 홍대 걷고싶은거리 뒷골목에 있는 단골 바에 갔어요. 사장님이랑은 2019년부터 알아서 이제는 계산서를 그냥 휙 던져주고 제가 알아서 계산하는 사이죠. 근데 이날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바텐더가 아닌 사장님이 직접 서빙을 하는데, 평소와 달리 눈에 힘이 없더라고요. "형님,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하세요?" 했더니, 옆 건물에서 어제 또 한 군데 가게 문 닫았다는 거예요. 이번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래요.

"잘 몰라서 그런데…"라고 제가 말을 꺼내자마자, 사실 제 머릿속은 이미 그 가게들 메뉴판을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단골로 다니는 집들은 사장님이 몰래 제가 주문하면서 원가 계산을 한다는 걸 아실까요? 보통은 모르시더라고요. 홍대에서 살아남는 집들의 공통점을 얘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입지나 인테리어를 꼽는데, 제가 지난 3년간 직접 영수증 모으면서 느낀 건 완전히 달라요.

가장 큰 차이는 원가와 유흥 예산 사이의 기형적인 괴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예요. 망한 집들은 대부분 유흥 예산 책정 자체가 잘못됐어요. 손님이 한 번 와서 쓰는 금액 대비 실제로 그 손님을 유치하는 데 든 비용을 계산해본 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홍대에서 인스타용 사진찍기 좋은 칵테일바를 낸다면, 손님이 1인당 평균 3만 5천 원쯤 쓴다고 치자고요. 그런데 이 손님을 데려오기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몇백만 원을 쓰고, 포토존 인테리어에다가 평균 이상의 인건비를 쏟아부으면, 이게 과연 유흥 예산의 흑자를 낼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메뉴별로 뜯어본 결과에 따르면, 홍대에서 3년 이상 버틴 집들은 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어요.

## 🔍 진짜 살아남은 집들의 3가지 숨겨진 전략

**1. 창의적 가격 책정보다 창의적인 원가 구조**

제가 단골로 다니는 한 칵테일바는 베이스 술의 원가를 30% 이상 낮추는 대신, 신선한 제철 재료에 과감하게 투자해요. 겨울에는 홍시, 여름에는 나주 배 같은 걸 직접 사와서 시럽으로 만드는 거예요. 이러면 손님 입장에서는 "와, 이 집에서만 마실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돼서 가격이 비싸도 불만이 없어요. 그런데 원가를 계산해보면 실제 이익률이 훨씬 높아요. 이걸 두고 "창의적인 원가 최적화"라고 부르더라고요.

**2. 유흥 예산의 시간차 분배**

망한 집들의 공통 실수는 이거예요. 금요일 밤에만 집중적으로 매출을 내려고 해요. 하지만 살아남은 집들은 화요일 오후 3시처럼 한가한 시간대에 오는 단골 손님의 예산을 더 소중히 여겨요. 왜냐하면 그때 오는 손님은 진짜로 그 가게의 맛과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간대에만 제공하는 시크릿 메뉴나 할인 프로모션을 몰래 준비해두고, 그걸 인스타에 올리지도 않고 말로만 알려줘요.

**3. 향수를 파는 가게 vs 술을 파는 가게**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지난달에 만난 어느 사장님의 말씀이었어요. "나는 술을 파는 게 아니고, 누군가의 22살을 파는 거야."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게 이해됐어요. 살아남은 홍대 가게들은 공간과 시간을 파는 거예요. 2023년에만 문 닫은 그 뽐내기 좋은 인테리어 집들은 전부 '음료' 자체에 집중했지만, 정작 버티는 집들은 고객이 느낄 감정의 해상도에 투자했어요. 음악 선곡 하나, 조명의 색온도 하나에도 이유가 있었던 거죠.

지금까지 제가 조용히 관찰하고 계산한 바로는, 홍대에서 자영업을 할 때 진짜 필요한 유흥 예산 가이드의 핵심은 이거예요. 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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