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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 예산 세운 사람 중 절반은 이 원가 계산 안 하고 들어감

2021년 여름, 강남역에서 룸 살롱 인수한 후배가 전화를 걸어왔다. "형, 첫 달 매출 3천 나왔는데 왜 통장에 남는 게 없냐고." 나는 그때 그 친구한테 물었다. "인건비 말고, 술 재고 회전율 계산했어?" 한참 정적.

여기서 대부분의 유흥 예산 가이드가 빠뜨리는 게 뭐냐면, 매출 코스트를 단순히 "술값 + 인건비"로 잡는 거다. 실제로 룸 단위 서비스업에서 가장 빡센 건 그게 아니다.

룸당 고정 유지비가 생각보다 끔찍하다

예를 들어 12개 룸짜리 업장 기준으로, 룸 하나에 깔린 쿠션·소파·LED 조명 패널·고음향 스피커 세트. 소파 교체 주기가 14~18개월인데, 룸당 150~200만 원 선이다. 12개면 2천만 원 단위로 그냥 나간다. 이거 장부에 안 잡히는 경우가 부지기수야.

에어컨도 문제다. 삼성 쿠쿠 이인버터 시스템 2019년 모델 기준, 룸당 1대씩 놓으면 전기료가 룸당 월 12~15만 원이다. 냉난방 병행하면 더 붙는다. 여름이면 전기료만 200만 원 가까이 찍혔던 기억이 난다.

원가율 40% 넘으면 사실상 손해

많은 사람이 "술 원가율 25~30%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룸 단위 서비스업은 술 외에 숨어 있는 원가들이 있다. 룸클리너 용역비, 꽃·디퓨저 리필, 담배 재고, 그리고 종업원 식대까지 다 합치면 실제 원가율은 40~48%까지 치솟는다.

내가 그때 후배한테 해준 계산이 이거였다:

> 매출 3천만 원 × 실질 원가율 45% = 1,350만 원
> 인건비 800만 원 (매니저 + 서빙 3명 기준)
> 월세·관리비 350만 원
> 순이익: 약 500만 원... 그나마 술 다 팔렸을 때.

문제는 술 재고 회전이 안 되면 그마저도 물 건너간다는 거다. 고급 양주 재고가 룸당 500만 원어치 깔리면, 그게 2~3周转 안 되면 현금 흐름이 끊긴다.

빠르게 체크할 것 세 가지

- 술 재고 4周转 이상 걸리는 품목이 5개 이상인지
- 룸당 월 고정유지비가 매출의 15%를 넘는지
- 현금보유분이 최소 3개월 운영비인지

사실 이 세 가지만 맞춰도 유흥 예산의 절반은 잡힌다. 그런데 대부분의 창업자는 매출 예상만 화려하게 잡고, 원가 쪽은 "대충 30%면 되겠지" 하고 넣는다. 반포 쪽에서 마사지 샵 운영하던 친구도 결국 비슷한 이유로 정리했는데, 그 친구 블로그에 원가 계산 예시가 재밌게 나와 있어: 반포 마사지 참고하면 룸 단위 말고도 다른 업종 원가 구조 비교가 된다.

결국 유흥 예산 가이드의 핵심은 "얼마 벌 수 있나"가 아니라 "얼마가 새어나가는가"를 먼저 파악하는 거다. 각자 상황에 따라 원가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숫자를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자기 업장의 룸당 고정비와 술 회전율부터 재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