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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천 찍어도 6개월 버틴 이유, 룸 원가표에 전부 적혀있었다

룸 쓰리바인더 한 장의 가격

아, 그 원가표가 아직도 компьютер 바탕화면에 남아있다. 솔직히 말하면 초보 시절 내가 제일 먼저 산 건 소파가 아니라 쓰리바인더 A4용지 500매짜리 한 박스였다. 한 장당 28원. 룸 12개 기준으로 계산서 팔아먹을 때마다 336원씩 깨지는 거다. 작아 보이지? 나도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그걸 6개월 동안 매일 세 번씩 출력하면 162만원이다. 토너값까지 치면 200만원은 훌쩍 넘는다. 이거부터 계산 안 하고 들어간 내가 바보였다.

룸 단위 원가의 진짜 무게

정리하자면 룸 비즈니스 원가는 크게 네 가지 덩어리로 나뉜다. 인건비, 주대(술값), 룸 유지비, 그리고 디테일 카테고리다. 인건비는 매출의 35~40% 먹는 괴물인데, 여기에 쓰리바인더나 냅킨 같은 소모품까지 끼워 넣으면 42%까지 치솟는다. 주대 원가율은 25~30% 정도인데 이건 고정이 아니다. 소주 vs 위스키 비율에 따라 3%까지 요동친다. 내가 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스키를 너무 많이 깔아놓은 것.

초보가 놓치는 디테일 카테고리

이게 진짜 함정이다. 룸 운영하면서 "기본 제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전부 비용이다. 룸마다 놓는 물수건 한 장, 립밤 하나, 안내문 뒷면 QR코드 스티커까지. 룸 12개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80~120만원이다. 특히 룸테이블 매트는 리필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 매트 하나당 1,200원인데, 위스키 잔 자국 때문에 교체 주기가 빨라진다. 내가 처음에 "이거야 뭐 몇 푼 한다고" 했던 것들 전부 합치면 월 300만원이 그냥 날아간 거다.

가격대별 원가 구조의 갈림길

가격대별로 보면 재미있는 패턴이 나온다. 하이룸(150만원 이상 세팅)은 원가율이 68~72%로 높은데 마진은 오히려 안정적이다. 미드룸(80~150만원)은 원가율 60~65%인데 여기가 제일 위험하다. 왜냐하면 고객이 "적당히" 더 주려는 경향이 있어서 인건비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로우룸(80만원 미만)은 원가율이 55% 정도인데 마진 자체가 작아서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 유흥 예산 가이드를 찾는 사람들도 사실은 이 가격대별 갈림길을 모르고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나는 처음에 로우룸으로 시작해서 미드룸으로 올렸는데, 매출만 올랐지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게 함정이다.

6개월 만에 무너진 진짜 이유

결국 나는 "월 3천 찍었다"는 성과에 취해서 디테일 카테고리를 무시했고, 미드룸 전환 후 인건비 급증을 대비 못 했다. 원가표 한 장에 전부 적혀있었는데 나만 몰랐다. 지금 다시 그 바탕화면을 보면, 28원짜리 쓰리바인더 용지에 적힌 숫자들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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